매년 6월이 되면 복분자가 생각납니다.
마트에서 반짝 등장하는 진한 보랏빛의 열매, 처음엔 그냥 보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관심이 가더라고요.
겉모습도 예쁘지만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듣다 보니, 먹는 법이며 고르는 법까지 알아보게 됐습니다.
복분자가 제철인 지금, 그 효능은 물론이고 좋은 복분자를 고르는 팁, 손질하는 방법까지 제가 직접 경험하고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해봤어요.
여름 식탁에 자연 그대로의 건강을 더하고 싶으시다면,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복분자의 효능, 그냥 과일이 아니더라
사실 처음엔 단순히 맛있어 보여서 사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새콤달콤하고 입에 착 감기더라고요. 그런데 먹다 보니 이런저런 건강 정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복분자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하다고 하더군요. 이게 뭐냐면, 흔히 블루베리에도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입니다.
노화 방지에 좋고, 특히 눈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죠.
저희 어머니는 복분자를 드시고 나서 “요즘은 덜 피곤한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물론 음식 하나만으로 몸 상태가 극적으로 좋아질 순 없겠지만, 이런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건 분명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복분자가 간 기능에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기름진 음식 많이 먹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제법 반가운 정보였죠.
특히 술 마신 다음 날, 복분자즙을 챙겨 먹으면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섬유질이 많아서 장에도 좋다니, 간식으로 먹기에 이보다 더 괜찮은 과일이 있을까 싶었어요.
이처럼 복분자는 단순한 계절 과일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챙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식재료입니다.
복분자 고를 때, 이런 건 좀 피하세요
복분자는 솔직히, 막상 사려고 하면 어떤 게 신선한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처음엔 마트에서 눈에 띄는 대로 집었는데, 며칠 지나니까 곰팡이가 피고 물러지더라고요.
그때부터 고를 때 몇 가지 기준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우선 색입니다. 선명하고 진한 보라색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야 해요.
흐리거나 붉은 기운이 돌면 수확한 지 오래됐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꼭지나 과일 표면이 너무 축축하면 피하세요. 물기가 많다는 건 이미 과육이 상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마트보다 직거래로 구입한 복분자가 훨씬 상태가 좋았습니다.
포장도 깔끔했고, 무르거나 터진 과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복분자는 생각보다 예민한 과일이라, ‘직거래 + 당일 발송’ 조합이 신선도 유지에는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크거나 동그랗지 않은 복분자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해요.
자연산 특유의 들쭉날쭉한 생김새를 갖고 있는 게 더 신뢰가 갑니다.
향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큼한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신선하다는 뜻이죠.
복분자, 이렇게 손질하고 보관하면 오래갑니다
처음 복분자를 샀을 땐, 솔직히 어떻게 씻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대충 흐르는 물에 씻고 바로 먹었는데, 그게 최선은 아니더라고요.
지금은 세척 전에 약간의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1~2분 담갔다가 가볍게 헹구는 걸 추천드려요.
잔류 농약이나 먼지 같은 이물질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런다음 씻고 나면 꼭 물기를 잘 말려야 합니다. 키친타올로 두드리며 닦아주면 괜찮습니다.
절대 물 묻은 채로 냉장고에 넣지 마세요. 하루 만에 물러버릴 수 있어요.
보관은 1~2일 안에 드실 거면 냉장 보관으로 충분하고, 장기간 보관하려면 냉동이 답입니다.
저는 한 번에 먹을 분량만큼 소분해서 지퍼백에 담고 냉동실에 넣습니다.
그렇게 보관해둔 복분자는 나중에 스무디로 갈아 먹거나 샐러드에 넣으면 활용도가 아주 좋습니다.
복분자청도 만들어봤는데, 설탕과 1:1 비율로 버무려 냉장 숙성시키면 맛있는 여름철 천연 음료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얼음 넣고 탄산수에 타 마시는 방법을 가장 좋아합니다. 시원하고 상큼해서 여름철 갈증 해소에 딱입니다.
복분자는 단순히 예쁜 과일이 아니라, 제철에 먹으면 몸에 참 좋은 열매입니다.
효능도 많고, 생각보다 손질도 어렵지 않아요.
처음엔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여름마다 찾게 됩니다.
혹시 이번 6월에 복분자를 처음 접해보신다면, 조금만 신경 써서 고르고 잘 보관해보세요.
그 맛과 건강함에 분명히 반하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