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꼴라, 그냥 샐러드용 채소가 아니에요
루꼴라라고 하면 피자 위에 조금 뿌려져 있는 걸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채소, 알고 보면 꽤 매력적인 식재료입니다. 향도 독특하고, 맛도 살짝 쌉쌀한 게 다른 채소들과는 좀 다르죠.
요즘은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서 한 번쯤 손에 들고 고민해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글에서는 루꼴라가 왜 주목받는 채소인지, 어떤 점이 우리 몸에 좋은지, 그리고 어떻게 골라서 손질하고 보관하면 좋은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루꼴라에 담긴 건강 이야기
루꼴라를 처음 먹으면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오, 이거 좀 쓴데?”
맞아요. 시금치나 상추처럼 순한 맛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 쌉싸름한 맛에 꽤나 좋은 성분들이 들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가장 대표적인 건 비타민 K입니다.
이 성분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뼈 건강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칼슘 흡수에 관여해서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또 루꼴라에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도 들어 있어서 눈 건강이나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게다가 철분과 엽산도 꽤 풍부해서 특히 여성들에게도 이로운 채소로 꼽힙니다.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는 많아서 식사량 조절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잘 맞아요.
배가 덜 고픈데 속은 든든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채소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몸속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노화 방지나 염증 억제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물론 ‘이거 하나 먹으면 건강 완성!’이라는 건 아니지만, 자주 식탁에 올릴 가치는 충분합니다.
고를 땐 색과 잎을 한번 더 보세요
루꼴라를 사러 갔는데, 종류도 많고 포장도 다양하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셨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잎의 색깔이 선명한 초록색을 띠고 있다면 일단 기본은 통과예요.
윤기가 돌고, 잎 끝이 마르지 않았다면 더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잎의 크기입니다.
너무 크고 두꺼운 잎은 질기고 쓴맛이 강할 수 있어요.
가능하면 중간 크기에 부드러워 보이는 잎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냄새도 중요합니다.
신선한 루꼴라는 향이 그리 강하지 않지만, 오래된 제품은 특유의 풋내가 올라오기 시작해요.
가능하면 포장 상태가 열린 제품을 살펴보는 게 좋고, 포장이 밀폐돼 있다면 유통기한도 꼭 확인하세요.
개인적으로는 국내산 소포장 제품을 자주 고르게 되더라고요.
수입산보다 훨씬 싱싱하고, 며칠 안에 먹기에도 딱 좋은 양이라 낭비도 덜하거든요.
보관은 단순하지만, 신경은 조금 써야 해요
루꼴라는 사실 보관이 까다로운 채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잘 챙기면 훨씬 오래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요.
우선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기만 해도 충분해요.
절대 물에 오래 담가두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영양소도 빠져나가고, 잎도 금세 무르게 변해버려요.
세척 후에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주세요.
키친타월로 톡톡 닦거나, 샐러드 스피너가 있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관할 땐 밀폐용기에 키친타올 한 장 깔고, 그 위에 루꼴라를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이때 키친타올은 수분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해서 신선도가 훨씬 오래 유지되더라고요.
하지만 냉동 보관은 추천하지 않아요.
얼렸다가 해동하면 잎이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남은 루꼴라는 샌드위치나 오믈렛에 넣어 먹는 편이에요.
조금 남았다고 버리기 아까울 땐 파스타에 곁들여 먹어도 좋고요.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아서 자주 사게 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하며
루꼴라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속을 들여다보면 꽤 실속 있는 채소예요.
건강 챙기고 싶지만 복잡한 건 싫을 때,
식단에 루꼴라 한 줌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꼭 샐러드에만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피자 위에 올려도, 계란 프라이 위에 뿌려도 그 풍미 하나로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맛도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채소,
오늘 저녁 식탁에 올려보는 건 어떠세요?